어제 저녁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몇일 전 우리동네 누에 가지고 온 사람이냐고....
올해부터 양잠조합장 업무를 대행하며 충주,제천,음성 지역 누에농가를 관리한다.
그 때 방문한 어르신 농가였다.
누에들이 농약피해를 본것 같다며 누에를 좀 더 구해 달라는것이었다.
봄누에 공급이 끝나서 더 구하기는 힘들었다.
어르신은 누에가 꼭 필요해 보였다.
나는 내가 사육하는 누에의 일부를 드리기로 했다.
직접 방문하려고 했는데 차가 있다고 하셔서 그럼 오시라고 했더니
오늘 택시를 타고 제천서 충주 시골내음까지 오셨다.
차가 없으셨다.
그냥 미안해서 차가 있다고 하셨나보다.
누에값도 자꾸 주시려고 하셔서 억지로 거절을했다.
정말 농촌의 순박한 어르신의 모습이었다.
오늘 난 그 어르신을 보면서 내가 너무 각박하게 살고 있지는 않나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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